[오토월드]휴가철 안전운전 요령

  • 입력 2003년 7월 7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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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냉각수 엔진오일 등 점검
출발전 냉각수 엔진오일 등 점검
《휴가철에는 자동차를 탈 일이 많아진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게다가 수시로 변하는 여름철 날씨도 안전운전을 위협한다. 휴가철에 알아둬야 할 자동차 안전운전 요령을 모아봤다.》

▽꼼꼼한 준비는 필수=지도를 보며 거쳐야 할 도로와 휴게소 등을 확인하고 운행계획을 짠다. 2시간 운전에 10분 이상 휴식을 취한다.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배터리액, 워셔액, 점등장치, 브레이크 점검은 필수.

트렁크에 휴대용 공구, 차량고장표지판, 5∼10L 정도 물을 넣어둔다. 예비 타이어의 공기압력은 승용차는 2.3∼2.5kg/cm²(33∼36PSI) 정도가 적당하다. 우산, 손전등, 구급약, 퓨즈, 전구 등을 챙겨두면 긴급상황 때 편리하다.

계기판 자주확인 속도 살펴야

▽안전운전 요령=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최면에 빠져 속도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 시속 60km 이상으로 운전을 할 때는 계기판을 자주 확인하고 마주 오는 차의 움직임, 갓길 등을 가끔 살펴 시선이 앞 차에 지나치게 고정되지 않도록 한다.

시속 60km 정도로 달리는 차를 앞지르기 하려면 80km/h 이상 속도로 달려야 하는데 필요한 최소거리는 520m 정도이고 23초 정도 걸린다. 이 점을 감안해 앞지르기가 끝나는 지점이 커브길이 아닌지, 마주 오는 차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빗길선 20%-폭우땐 50% 감속을

▽비 오는 날은 이렇게=비가 오는 날이나 물이 고인 웅덩이를 통과하면 브레이크 드럼에 물이 들어가 브레이크가 미끄러워진다.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밟으면 뜨거워져 마른다.

수렁을 통과할 때는 1단이나 2단기어로 변속하고 가속기 패달을 천천히 밟으며 지나간다.

빗길에는 20% 정도 감속하고 폭우나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밑으로 떨어지면 50% 정도 속도를 줄인다.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황급히 돌리면 사고 위험이 크다. 미리 감속한 뒤 핸들을 다룬다.

내리막길선 엔진브레이크 사용

▽브레이크와 타이어=내리막길에서는 저단기어를 사용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게 원칙.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 산언덕, 가드레일 등을 긁고 지나가며 감속하거나 배수구에 차바퀴를 빠뜨려 대형사고를 피한다.

펑크가 나면 주행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핸들을 굳게 잡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시속 40km 정도로 떨어뜨린 뒤 브레이크를 가볍게 여러 번 밟아 도로 맨 우측이나 갓길에 차를 세운다. 차를 세운 뒤에는 자동차 100m 후방에 고장표지판을 설치한다. 야간에는 2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한다.

(도움말=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서울시지부 황경운 교수)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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