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700돌파, 코스닥 연중최고

  • 입력 2003년 7월 7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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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20일(709.44) 이후 6개월 보름 만이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04포인트(1.59%) 상승한 704.29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7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를 기록하면서 7개월만에 53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1포인트 상승한 52.40으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로 상승 탄력을 키워 1.62포인트(3.14%) 오른 53.21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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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처음으로 53선을 회복했다.

▼거래소

이날 거래소 시장은 미국 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지난주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6.07포인트 오른 699.32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은 6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반에 개인은 385억원 매도 우위였으며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138억원)에도 불구하고 2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권, 금융, 은행 등이 3%대의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나 의약품, 섬유의복 등 일부는 약세였다.

오른 종목은 466개(상한가 13개)로 내린 종목 274개(하한가 2개)를 압도했고 84개는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국민은행이 4.49% 상승해 4만원대에 육박했으며 POSCO는 2%대 상승률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은 1% 안팎의 강세를 각각 보였다.

이에 반해 KT는 소폭 하락했다.

'카드채 대란' 우려감이 가시며 LG카드(13.7%)와 외환카드(9.3%)가 크게 올랐다.

대림식품 흡수합병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대림수산은 연속 6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장지수펀드(ETF)인 KOSEF50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거래량은 4억3176만주, 거래대금은 2조415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회복과 증시 유동성 공급 등으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국내 증시도 700선을 돌파했다"고 분석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야후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 기업의 실적 호전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말을 쉰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반영되면서 매수심리가 활발하게 되살아났다.

특히 외국인은 191억원을 순매수해 9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누적 순매수가1773억원으로 2000년 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도 385억원을 순매수했고,기관은 40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9930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조855억원으로 올들어 2번째 규모였다.

상승 종목은 639개, 하락 종목은 152개였다.

업종별로 기타제조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상승해 디지털콘텐츠가 9.30% 뛰어올랐고 인터넷과 통신장비는 각각 5.73%와 5.86% 상승했다.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서비스는 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사인 KTF는 1.57% 올랐고 인터넷주인 NHN(5.69%) 옥션(7.98%) 다음(5.78%) 네오위즈(3.18%)가 나란히 상승 가도를 달렸다.

웹젠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기업 야후의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10일 옵션 만기일을 감안하면 종목별 동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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