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9월 재방북 추진…日언론 보도

  • 입력 2003년 7월 6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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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월 북한을 재방문하기 위해 북측과 교섭 중이며 미국도 물밑 접촉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방북시 북한측에 핵개발 계획 포기와 국제사회에 대한 협력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일본 정부는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9월에 이어 1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일본인 납치사건 해결 및 북한에 거주 중인 피랍자 가족의 일본 귀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작년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선언’의 이행과 중단상태에 빠진 수교 교섭 재개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이 대북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북한이 재방북의 대가를 원하는 데 반해 일본은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제원조는 재방북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고 있어 방북 교섭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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