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임협 9년연속 무분규 타결

  • 입력 2003년 7월 4일 0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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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3일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제8차 임금협상을 갖고 임금 9만7000원(기본급 대비 7.8%) 인상, 성과금 200%(무분규 전제) 지급, 생산성 향상 격려금(통상임금의 100%) 지급, 산업평화 유지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내년 5월 말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협약서 체결, 진료비 지원 확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안전사고 관련 징계기록 말소, 올해 안으로 회사 분양아파트 240가구 착공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며 가결되면 1995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타결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5월 27일부터 회사측과 협상을 벌인 노조는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의 공동요구사항인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주5일 근무제 등을 요구안에서 제외하는 대신 임금과 복지 향상을 위한 실리 위주의 협상안을 제시해 합의안을 비교적 쉽게 도출했다. 이 회사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극심한 노사분규가 발생해 ‘국내 노동운동의 핵심 사업장’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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