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核회담 “北경수로 사업 일시 중단”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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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일본은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 베이징(北京) 3자회담 이후의 후속 조치를 집중 논의했다.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 외무성 아주국장은 이날 미 국무부에서 만나 북한 핵문제 전반에 걸친 한국과 일본의 제안을 검토했다.

이 차관보는 회의가 끝난 뒤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이 제시한 방안에는 북한을 다자회담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과 다자회담이 열릴 경우 제시할 방안이 담겨 있었으며, 이 방안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대북 경수로 건설 중단 문제에 대해 “이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아직 우리 입장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경수로 건설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리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미국측이 경수로 사업의 즉각 중단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절충안으로 ‘일시 중단’을 제의했으며, 미국도 기본적으로 동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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