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고진숙, 월드컵 금메달 ‘탕’…여자권총 25m 686.3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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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21·KT)이 2003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고진숙은 3일 창원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 본선에서 586점을 쏴 1위를 한 뒤 결선에서 100.3점을 보태며 합계 686.3점을 기록해 세계 랭킹 6위 군데그마 오트리야드(몽골·685.4점)를 0.9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9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국제대회 첫 정상에 오른 고진숙은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쿼터까지 확보해 기쁨이 두 배. 한국이 월드컵 이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98년 뮌헨월드컵의 부순희 이후 처음이다.

고진숙은 “국제무대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며 기뻐했다. 고진숙은 공기 권총 10m에도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전날 본선 완사 30발에서 289점으로 4위에 머물렀던 고진숙은 이날 자신의 주특기인 본선 급사 30발에서 300점 만점에 297점을 마크하는 저력을 보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부천 북여중 1학년 때 처음 총을 잡은 고진숙은 올해 봉황기와 4차대표선발전에서 우승, 국내 여자권총의 1인자로 발돋움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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