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박광태 광주시장 "전남과 통합 지지"

  • 입력 2003년 7월 1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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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들어 ‘3개 내륙광역시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이 시도지사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했다.

3개 내륙광역시 통합안은 대구 대전 광주 광역시를 경북 충남 전남도와 통합해 하나의 광역단체로 만들자는 내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김두관(金斗官) 행자부장관에게 타당성검토를 지시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되었으나 통합이 추진될 경우 행정조직 축소가 불가피해 공무원들이 상당수 반발하고 있는데다, 정치인들도 도청이전에 따른 민원을 의식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은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와 전남의 행정구역 통합이 이뤄질 경우 즉시 시장직을 사퇴하고, 통합 이후 치러질 단체장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 통합논의에 다시 불을 붙였다.

박 시장은 “행정구역 통폐합은 국가경쟁력 및 지역발전역량 집중 차원에서 시급한 현안이지만 현실적으로 해당 시도의 공무원들과 시도지사의 반대로 공론화의 길이 막혀 있다”며 “본격적인 정책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지역 최대현안인‘전남도청 이전’ 문제와 관련, “내년 3월 입주예정인 광주 상무신도심 시신청사를 ‘통합시도청’으로 활용하고, 전남 무안군에 신축중인 전남도청사(2005년 입주예정)는 ‘제2청사’ 또는 ‘호남권 물류기지’로 활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륙광역시 통합 찬성 의사는 3월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회의 때도 밝혔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동석한 김두관(金斗官) 행자부장관에게 광주 뿐 아니라 대구 대전 등 3개 내륙광역시의 통합타당성을 함께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행자부장관은 4월말 “경기도는 인구 1000만이 넘고 남북 지역 실정이 다른데도 1개도로 묶여 있는 반면 광주와 전남 등 광역자치정부 2개가 함께 있는 곳은 통합하는 문제를 연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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