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영숙/'세계문화유산' 표현 정확해야

  • 입력 2003년 7월 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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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자 A19면 ‘팔만대장경 동판으로 복원한다’ 기사 중 팔만대장경을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읽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는 것은 엄밀히 말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인 ‘장경판전’이지 팔만대장경은 아니다. 물론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과 대장경이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팔만대장경까지 묶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삼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해인사나 문화재청에서는 팔만대장경까지 묶어서 유권해석을 하고 있지만 유네스코의 공식 해석은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등록 기준은 동산과 부동산으로 나눌 때 동산은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기준이 나오기까지는 표현의 정확을 기해야 할 것이다. 물론 팔만대장경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해석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김영숙 6564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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