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고령 100세 정치가 서몬드 前상원의원 별세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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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 산증인이자 미국 내 최고령 정치인인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사진)이 26일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에지필드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고인은 올 1월 5일 미 의회 역사상 최장기록인 48년간의 상원의원 생활을 청산하고 정계에서 은퇴한 뒤 노환으로 요양을 해 왔다.

고인은 1954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첫 당선된 뒤 1964년 공화당으로 이적했으며 1996년 선거에서 93세의 나이로 8선에 성공, 최다선 상원의원이 됐다.

그는 주지사 시절인 1948년에는 인종차별정책을 옹호하는 정강을 내세우며 대선에 출마하는 등 인종 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또 사형제도와 총기의 개인휴대에 대한 강력한 옹호론자였다. 상원에서 24시간10분에 이르는 최장 필리버스터(의사 방해) 연설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2차대전 참전용사였던 그는 47세 때 비서이던 26세 연하의 진 크라우치와 결혼했으나 사별한 뒤 66세 때 41세 연하의 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낸시 무어와 재혼, 69세 때 첫 아이를 가져 정가에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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