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파업 장기화…노조 고소고발 취하 요구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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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파업이 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 간부 및 조합원 징계 문제를 놓고 노사간에 큰 의견차를 보여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사 양측은 26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조합원 징계 범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27일에는 공식 협상 없이 물밑 접촉만 계속했다.

노조는 노조 간부에 대한 고소 고발을 취하하고 파업에 적극 가담한 조합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 간부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최소화하고 조합원에 대해선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가 ‘간부의 범위’ 등을 구체화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중단되고 있다.

사측은 27일 오후 8시까지 복귀하는 노조원에게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을 노조에 전달했다.

경인지방노동청은 이날 노조 집행부와 사측 대표를 만나 중재에 나섰다.

지하철공사는 27일부터 2단계 전동차 운영계획에 따라 운행 간격을 6∼10분에서 6분(출퇴근 시간)∼12분(낮 시간)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 횟수는 273회에서 245회로 줄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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