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性대결 서두를것 없다”…미셸위 PGA초청 거절

  • 입력 2003년 6월 25일 18시 16분


코멘트
미셸 위 - 동아일보 자료사진
미셸 위 - 동아일보 자료사진
‘미국PGA투어 출전은 서두르지 않겠다.’

최연소(13세8개월)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인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미국PGA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씨(43·하와이대 교수)는 2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PGA투어 정규대회 한 곳에서 초청선수로 출전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남자골프 최고봉인 미국PGA가 초청한 것은 그만큼 미셸 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 위씨는 출전을 요청한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씨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이 하와이 집 근처에서 열리기 때문에 올해 성적을 봐서 참가할 생각은 있다”고 여운을 남겨, 빠르면 내년 초 미국PGA투어를 상대로 한 미셸 위의 성(性)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8월과 9월로 예정된 캐나다PGA투어 베이밀오픈(8월 21∼24일)과 미국PGA 2부투어 보이시오픈(9월 18∼21일)에서 벌어질 미셸 위와 남자프로의 성대결 결과는 미국PGA 정규투어 도전 여부를 판가름할 전초전이 될 듯.

위씨는 “미셸은 지역대회에서 한번 우승하면 그 타이틀 방어에는 관심이 없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원해왔고 그 때문에 성인대회와 프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셸 위는 27일 개막하는 미국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 올 시즌 세 번째로 여자프로대회에서 샷대결을 벌인다. 이 대회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대회로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 등 ‘코리아군단 3인방’은 휴식을 위해 불참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