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회원권 구입할땐 1실당 회원수 꼭 확인을

  • 입력 2003년 6월 22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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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미만의 저가형 회원권은 예약률 등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주 클럽이에스 전경. 사진제공 에이스회원거래소
500만원 미만의 저가형 회원권은 예약률 등 서비스 수준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주 클럽이에스 전경. 사진제공 에이스회원거래소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콘도는 전국 관광지나 해변에 있어 숙박과 놀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정식 회원권은 토지와 건물에 대해 소유권 등기를 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자산관리수단으로도 유용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가형 이용권’이 회원권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콘도 이용권은 놀이 공원 이용권과 마찬가지로 단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이마저도 1실당 회원이 많으면 정작 필요할 때는 사용할 수 없다.

4년 전까지만 해도 콘도업체는 객실 하나에 회원을 10명 이하로 모집해야 했다. 회원은 적어도 객실 하나에 10% 만큼 지분을 갖는 셈이었다.

그러나 1999년 관광진흥법 시행령이 바뀌면서 객실당 회원 모집 제한이 거의 없어졌다. 객실당 회원이 365명이 될 수도 있다. 모든 회원이 사용하려면 1년 동안 한 명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다.

객실 당 회원 수가 10명 미만인 콘도여도 성수기에 예약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인 것을 감안하면 아예 이용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콘도 분양업체들은 성수기 예약 보장, 연간 수십일 사용 보장이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터무니없이 많은 회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객실당 회원이 최소 10명 이하인지 확인해야 한다.

콘도분양업체가 표준계약서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표준계약서는 문화관광부와 소비자단체의 협의를 거쳐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해 승인한 공인된 계약서. 콘도업체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성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소비자 권리를 보장한 것이다.

표준계약서에는 회원기간 만료 후 콘도업체가 반환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제3자가 콘도를 인수했을 때 회원의 권리도 함께 승계한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지만 자체계약서는 종종 이런 내용이 누락돼 있다.

또 믿을 만한 회원권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잘 되는 회원권인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는 회원권은 매매가 안돼 나중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김승회 팀장은 “콘도가 대중화되면서 회원권도 종류가 다양해졌다”면서 “중소 규모 콘도끼리 체인을 맺어 운영하는 경우 예약은 물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휴양콘도미니엄업협회 최용규 부장은 “500만원 미만인 저가형 회원권은 대부분 유사회원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정식 회원권을 구입하는 게 좋다”면서 “구입 전에 한국휴양콘도미니엄업협회(02-3486-3196)에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중인 콘도 회원권 (단위:만원)
콘도위치평형분양가
(일시불 기준)
분양구좌수
한화제주 북제주군 봉개동252,39010계좌제
대명강원 홍천군 서면221,58410계좌제
322,28810계좌제
클럽이에스충북 제천시 능강리202,16010계좌제
303,24010계좌제
일성경기 여주군 북내면251,55410계좌제
352,10410계좌제
전북 남원시 산내면211,39010계좌제
322,13010계좌제
자료:에이스회원권거래소(www.acegolf.co.kr)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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