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 고래축제 울산서 열린다

  • 입력 2003년 6월 20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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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57차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시는 “독일 베를린에서 19일 폐막된 제 55차 IWC 총회에서 49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울산을 2005년 총회 개최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IWC 총회 유치를 계기로 울산을 세계적인 고래도시로 육성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며, 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IWC는 고래 보호와 포경(捕鯨) 산업의 합리적인 발전을 위해 1946년 12월 조직된 국제기구로 영국 캠브릿지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매년 25일간 총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79년 12월 가입했다.

지난해 7월 IWC 총회 유치 신청을 한 울산시 유효이(柳孝二) 기획관리실장이 이달 초 해양수산부 박덕배(朴德培) 차관보와 함께 총회가 열리고 있는 베를린에 파견돼 회원국들을 상대로 유치운동을 벌여왔다.

시는 IWC 총회 유치를 계기로 선사시대 바위그림으로 고래문양이 음각돼 있는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세계적인 문화재로 홍보할 방침이다.

또 1995년부터 매년 장생포에서 열리는 고래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고 고래전시관도 올 연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울산 장생포는 1891년 러시아 황태자 리콜라이 2세가 태평양어업㈜을 설립한 뒤 태평양에서 잡은 고래의 해체장소로 사용하면서 국내 고래잡이의 전진기지가 됐다. IWC가 상업포경을 금지한 1986년 이전까지 이곳에서는 국내 고래고기 소비량의 80% 이상을 충당할 정도로 많은 어획고를 올렸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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