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광자/편의시설 없애버린 우등버스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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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광주(光州)의 시댁에 가기 위해 우등고속버스를 탔다가 기분이 상한 적이 있다. 다소 비싼 요금을 들여 우등을 탄 이유는 4시간 정도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고 좌석에서 라디오도 들을 수 있어서였다. 그런데 자리에 앉고 보니 고속버스 전용 이어폰이 보이지 않았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찾는 손님이 없어서 치워버렸다”고 했다. 이동식 공중전화기도 사용자가 적다는 이유로 없어졌다. 우등을 타는 이유는 일반고속버스에 비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용자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편의시설을 없애버린다면 우등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버스회사측은 우등고속버스의 탑승료가 비싼 만큼 편의시설 관리도 철저히 해주었으면 한다.

오광자 인천 계양구 작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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