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건설 관련 단체 모임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마형렬(馬亨列·사진) 회장은 건설의 날(18일)을 앞두고 17일 본보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 건설업체가 지난해 수주한 공사물량이 83조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의 80조원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회장은 ‘건설인’ 사기진작과 건설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2년에 한 번씩 열던 ‘건설의 날 행사’도 올해부터는 매년 열기로 했다.
이번 건설의 날 행사 주제는 ‘인간·환경·건설을 하나로’로 잡았다. “생활의 질을 높이는 산업으로, 환경 파괴의 주범이 아닌 환경보전을 추구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그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정부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과 물량 부족을 해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3800여개사에 불과했던 건설회사가 지난달 말에는 1만3000여개사로 4배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공사 수주액은 5년이 지난 지난해 비로소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경기침체와 부동산대책 등의 요인으로 수주액이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건전한 업체마저 동반부실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마 회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건설회사 등록기준을 강화하고 건설현장 및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입찰과 낙찰제도를 개선해 능력 있는 회사가 정당한 가격으로 수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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