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날' 맞은 마형렬 건설단체총연합회장

  • 입력 2003년 6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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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는 데 건설 관련 단체들이 모두 합심해서 노력하겠습니다.”

16개 건설 관련 단체 모임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마형렬(馬亨列·사진) 회장은 건설의 날(18일)을 앞두고 17일 본보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 건설업체가 지난해 수주한 공사물량이 83조원으로 외환위기 이전의 80조원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 회장은 ‘건설인’ 사기진작과 건설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2년에 한 번씩 열던 ‘건설의 날 행사’도 올해부터는 매년 열기로 했다.

이번 건설의 날 행사 주제는 ‘인간·환경·건설을 하나로’로 잡았다. “생활의 질을 높이는 산업으로, 환경 파괴의 주범이 아닌 환경보전을 추구하는 산업으로 건설업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그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정부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과 물량 부족을 해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3800여개사에 불과했던 건설회사가 지난달 말에는 1만3000여개사로 4배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공사 수주액은 5년이 지난 지난해 비로소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경기침체와 부동산대책 등의 요인으로 수주액이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건전한 업체마저 동반부실에 처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마 회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건설회사 등록기준을 강화하고 건설현장 및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입찰과 낙찰제도를 개선해 능력 있는 회사가 정당한 가격으로 수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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