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4일]'하드 레인 ' 외

  • 입력 2003년 6월 13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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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레인'
'하드 레인'
◆하드 레인

미국 인디애나 주의 헌팅버그 마을은 홍수로 침수돼 폐허처럼 변했다. 현금운송원 톰(크리스찬 슬레이터)은 삼촌 찰리와 함께 300만 달러를 운송하다 폭우 때문에 차가 고장 나 발이 묶인다. 마침 차량의 불빛을 발견한 톰은 구조를 요청하지만 이들은 300만달러를 탈취하려는 짐(모건 프리먼) 일당. 사투끝에 찰리는 죽고, 톰은 돈가방을 들고 도망친다.

제작진은 축구경기장 5개 크기로 지은 세트장에 약 1892만 리터의 물을 채워 넣어 장대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모든 장면을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촬영했다는 사실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영화 ‘어비스’의 촬영감독이었던 마이클 솔로몬 감독의 수중촬영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다. 그러나 볼거리에만 치중하고 드라마 구성이 엉성해 70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2500만달러밖에 거둬들이지 못한 ‘재난’ 영화가 됐다. 원제 ‘Hard Rain’. 1998년작.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007 골든아이

감독 마틴 캠벨. 주연 피어스 브로스넌. 1995년 작. 냉전이 와해되고 세계정세가 급변하던 1990년대 중반. 구소련과 미국이 냉전시대에 함께 개발했던 첨단 무기 ‘골든아이’가 도난당한다. 영국은 러시아와 내무 인사 중 반역을 꾀하는 자의 소행으로 보는 반면, 러시아는 영국 측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사건 해결에 나선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는 추적 끝에 범인이 자신의 옛 동료인 006임을 알게 된다. 원제 ‘Golden Eye’. ★★★☆

◆아메리카의 밤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주연 재클린 비셋, 장 피에르 오몽. 1973년 작. 어느 스튜디오에서 영화 ‘파멜라를 찾아서’의 촬영이 한창이다. 이 영화는 약혼녀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를 아들이 총으로 쏴죽이는 내용의 비극. 감독과 영화배우들은 모두 강박증, 노이로제, 실연, 알코올중독 등을 겪고 있다. 트뤼포 감독은 영화 제작이란 결코 낭만이 아니며 배우와 스태프의 고통을 통해 한 편의 영화가 탄생함을 보여주려 했다. 원제 ‘Day for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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