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노조 25일부터 파업

  • 입력 2003년 6월 1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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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노조가 25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 개최에 맞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 및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허흥진)는 11일 오전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흥은행 일괄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정부의 조흥은행 일괄매각 추진을 ‘대형화 위주의 금융구조조정 정책의 산물’로 규정하고 “정부가 일괄매각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실사 외압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지 않을 경우 조흥은행은 25일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극렬한 총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파업시 은행 영업망의 핵심인 전산시스템의 가동도 완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선 25일에는 조흥은행만 공자위 회의 일정에 맞춰 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며 금융산업 노조를 포함한 한국노총 산하 노조 총 파업은 30일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 전 직원은 강력한 항의 표시 차원에서 사직서를 청와대에 제출키로 했다.

금융노조는 조흥은행 실사과정에서 재정경제부가 가격조정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재경부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죄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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