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직접금융 자금조달 증가…회사채발행 52% 늘어

  • 입력 2003년 6월 1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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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고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등을 발행해 돈을 조달하는 직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최근 카드업체들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직접금융에 의한 기업의 자금 조달 실적은 총 6조3040억원으로 4월(6조613억원)에 비해 4.0% 늘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증대로 6조1412억원에 이르러 4월보다 51.7%가 늘었다. 주식 발행에 의한 자금 조달은 1628억원으로 91.9%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5월에 3조6140억원어치가 발행돼 전달보다 182% 늘었다.

카드채도 7245억원어치가 발행돼 전월 대비 10.3%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조3185억원으로 27.7%가 줄었다.

특히 회사채 가운데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투자 기피 대상이 됐던 BBB 등급의 채권은 2605억원어치가 발행돼 전달에 비해 174.2% 증가하며 전체 일반 회사채 발행액의 20%를 차지했다.

한편 올 들어 5월까지 직접 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 실적은 26조68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기준(35조7941억원)으로 25.4% 줄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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