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9600억원을 들여 2개 대대 규모의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48기를 도입하려 했으나 미국 업체와 대금 지불 시기를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유보했다.
SAM-X 사업은 1965년 미국의 군사원조로 도입해 현재도 운용 중인 공군의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의 노후화가 심각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SAM-X는 첨단 국방력을 높이기 위한 국방 중기계획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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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10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한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현재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자체적인 미사일 방어능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아파치 헬기 등 무기 구매를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세상에 패트리어트 미사일만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한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좋은 무기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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