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김규원 한국원예학회 새 회장

  • 입력 2003년 6월 10일 20시 58분


코멘트
“원예(園藝)산업은 우리 농업의 미래입니다.”

6월부터 한국원예학회 회장을 맡게 된 영남대 자연자원대학 김규원(金奎元·원예학) 교수는 “원예산업은 우리나라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원예학회는 전국 50개 대학의 농업관련 교수와 연구소, 기업체, 공무원 등 2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대 농업학회에 속한다.

“원예에 대한 낮은 인식이 문제입니다. 아직도 ‘원예’라고 하면 꽃꽂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 원예산업의 연간 매출은 국내 농업생산액의 절반가량인 11조원이나 됩니다. 회장을 맡은 2년 동안 원예산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원예’에는 채소류에 속하는 배추 마늘 당근 시금치 콩나물 같은 식물성 부식(연간 7조원)과 사과 배 포도 자두 등 과실류(연간 3조원)의 비중이 가장 크고 꽃은 연간 매출액이 1조원 정도로 비중이 가장 낮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농산물 시장 개방에 맞춰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우량종자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겁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농산물을 생산하지 못하면 우리 농업이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질 게 확실합니다. 생명공학 기술과 손을 잡고 부가가치를 끊임없이 높이는 게 절실합니다.”

한국화훼연구회 회장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해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뿌리가 둥근 식물(구근식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연간 1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는 또 5년 전부터 환경부의 멸종위기 식물인 울릉도 섬말나리에 대한 복원연구를 시작해 2000포기를 배양하는 데 성공, 8월 경 울릉도에 심을 예정이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