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511명 추가적발…주상복합 투기조사 총 1013명

  • 입력 2003년 6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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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샵(The #)스타시티’ ‘대우 미래사랑’ ‘수원 로얄팰리스’ 등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 포함)를 3채 이상 청약한 1013명에 대해 국세청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김철민(金哲敏) 국세청 조사3과장은 10일 “당초 이들 3개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자 중 3채 이상 신청한 사람이 502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추가 검증으로 511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 대부분이 분양권 웃돈을 노린 투기꾼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세통합전산망(TIS)을 통해 이들의 부동산 거래현황과 소득신고 상황 등을 정밀 검증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단일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을 3, 4채 신청한 사람이 695명, 5∼9채가 244명, 10채 이상이 7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오피스텔을 한 사람이 무려 197채나 신청한 사례도 있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또 △여러 건을 위임받아 청약하고 본인은 신청하지 않은 사람 △가족 명의로 여러 건을 신청한 사람 △신청인 명의는 서로 다르지만 연락처가 동일한 사례 △일련번호로 접수된 신청서의 필체가 같고 형태가 같은 목도장이 찍힌 사례 등도 많았다고 덧붙였다.국세청은 이들 중 투기혐의가 명백하고 세금을 빼돌린 규모가 크면 세무조사를 해 내지 않은 세금을 추징하는 것은 물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떴다방’업자가 대리인으로 나섰다면 투기조장 혐의자로 분류해 소득신고 명세 등을 중점 분석하고 청약금을 대준 ‘전주(錢主)’를 집중 추적할 계획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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