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부채 6조7000억중 채권단서 2조8500억 출자전환”

  • 입력 2003년 6월 9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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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의 국내 채권단이 약 2조8500억원의 부채를 자본으로 바꾸는 방안(출자전환)을 제시했다. 또 부채 2조8000억원은 채권할인매입(cash-buyout) 형식으로 원금의 30∼31.5%만 지급하고 나머지 70∼68.5%(2조원)는 탕감한다.

이러한 채권단의 지원과 SK㈜의 8500억원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SK글로벌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자기자본 3000억원의 우량회사로 거듭난다.

SK글로벌 채권단은 9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채무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적용된 SK글로벌의 부채는 총 6조7000억원으로 이 중 주채무(대출 무역금융 등)는 5조5000억원, 지급보증채무는 1조2000억원이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국내 채권단이 △보통주 8500억원 △상환우선주 1조원 △전환사채(CB) 1조원 등 2조8500억원어치를 출자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보통주 출자전환 규모를 8500억원으로 정한 것은 채무조정 후에도 SK글로벌의 최대주주를 SK㈜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채권단은 또 SK글로벌의 단기대출을 중장기대출로 바꾸고 금리는 연 5% 수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채권할인매입 신청비율은 각 채권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것”이라며 “자본잠식 4조4000억원을 모두 해소하고 자기자본은 약 3000억원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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