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일째 올라 648…외국인-기관 오랜만에 '쌍끌이'

  • 입력 2003년 6월 2일 17시 42분


코멘트
주가 650 눈앞지난 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2일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인 637선을 훌쩍 뛰어넘어 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
주가 650 눈앞
지난 주말 미국 주가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2일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인 637선을 훌쩍 뛰어넘어 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

종합주가가 4일째 올라 약 5개월 만에 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함께 사자에 나서 오랜만에 ‘쌍끌이 장세’가 펼쳐진 덕이었다.

6월 첫장이 열린 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5.29포인트(2.41%) 오른 648.71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49.69까지 올라 1월14일(650.05) 이후 650선 돌파를 시도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49포인트(1.04%) 상승한 47.67에 거래를 마쳐 1월17일(47.85)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1822억원어치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1787억원(매도는 677억원) 나와 기관도 1280억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증권업종지수가 8.53% 오르고 은행지수도 5.21% 상승하는 등 금융주가 강세였다. JP모건증권이 한국의 금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2002년 4월 이후 1년2개월 만에 비중확대로 늘린 영향 등으로 외국인이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도 1만원 오른 33만4000원에 마감돼 1월13일(33만4500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SK글로벌은 SK그룹의 수정 자구안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본주와 우선주가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진호 액츠투자자문 사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종합주가 700선까지는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도 “종합주가가 대세선으로 여겨지는 200일 이동평균(638.82)을 10개월 만에 강하게 돌파했다”며 “경기침체 속에서 저금리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는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