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연소 최고참 투수들 『만세』

  • 입력 1998년 4월 30일 06시 55분


‘지옥의 9연전 레이스’가 시작된 29일은 투수들의 날.

현대의 19세 최연소투수 김수경이 2승을 올리자 LG의 38세 최고참투수 김용수도 삼성 다이너마이트타선을 상대로 2승째를 챙겼다. OB 진필중도 시즌 두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겁없는 새내기 김수경은 인천 롯데전에서 1백49㎞의 광속구를 앞세워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수경의 활약으로 현대는 5대4로 승리, 첫 10승 고지에 오르며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8회 홈런을 날린 현대 박재홍은 홈런 5개로 공동선두.

김용수는 대구에서 8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으로 2점만 내주며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선 OB 진필중이 연습도중 허리를 다친 김상진이 타자 한명만 상대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엉겁결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침착하게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수 78개로 3안타만 내주는 호투.

OB는 3회 정수근의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와 캐세레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은 뒤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켰다.

그러나 쌍방울의 ‘무적 허리’ 김현욱은 광주경기에서 무너졌다. 김현욱은 1대1로 맞선 5회 등판, 잘 던졌지만 7회 김종국의 솔로홈런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57경기 무패행진과 16연승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해태 임창용은 8회 구원,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2대1 승리를 지켜냈다. 해태는 올시즌 처음으로 2연승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화성기자·대구〓전창기자〉

△광주(해태 1승)

쌍방울 100 000 000=1

해 태 001 000 10×=2

승:김정수(7회·1승) 세:임창용(8회·5세) 패:김현욱(5회·2승1패) 홈:김종국(7회·1호·해태)

△대구(LG 1승)

LG 000 301 500=9

삼성 020 000 001=3

승:김용수(선발·2승1패) 패:베이커(선발·2승1패) 홈:이병규(4회·2호·LG)

△인천(현대 1승)

롯데 000 000 004=4

현대 200 002 01×=5

승:김수경(선발·2승) 세:스트롱(9회·3세) 패:주형광(선발·2승1패) 홈:박재홍(8회·5호·현대) 임수혁(9회3점·2호·롯데)

△잠실(OB 1승)

한화 000 000 000=0

OB 001 000 00×=1

승:진필중(1회·1승2세) 패:노장진(선발·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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