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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통신업계 제왕 「코메리칸」김종훈회장 성공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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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통신업계 제왕 「코메리칸」김종훈회장 성공스토리]

입력 1998-04-28 19:57수정 2009-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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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통신업체에 자신이 창업한 벤처기업을 10억달러에 매각,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킨 재미교포 김종훈(金鍾勳·37)씨의 별명은 ‘통신업계의 빌 게이츠’.

루슨트 테크놀러지가 이번에 인수 합병한 유리 시스템스는 한국에는 별로 안 알려졌지만 멀티미디어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을 자랑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지가 지난해 김회장을 ‘전 미국을 통틀어 가장 빨리 성장한 벤처기업 창업주’로 선정했을 정도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런 칭찬이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는 자신을 ‘지난 몇년 동안 가장 열심히 일해 온 벤처기업가’일뿐이라고 말한다.

김회장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6시간. 주5일 근무하는 미국에서 창업후 몇년은 단 한번의 주말도 없이 그야말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 몰두해왔다고 한다.

김회장이 92년 창업한후 5년여만에 유리시스템스가 멀티미디어 고속 교환기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한 것은 김회장의 남다른 집념과 추진력의 결과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

유리시스템스는 해마다 평균 3∼4배씩 외형을 늘려왔으며 수익도 해마다 4배 이상씩 커졌다. 김회장은 75년 중학교 2학년때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코아메리칸’이다. 그는 고교시절 학업과 경제적 독립을 함께 이뤄냈다. 궁핍한 경제사정때문에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세븐 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밤새도록 일했다.

그러고도 82년 장학생으로 존스 홉킨스대에 입학해 5년만에 응용물리학 학사 석사과정을 끝냈다. 84년부터 3년간 해군 장교로 핵잠수함을 탔으며 잠수함 근무를 마친 후엔 국방부 산하 핵무기 연구소에서 2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89년 제대후 메릴랜드대에서 2년만에 공학박사 학위를 획득한 후 곧 바로 창업했다.

김회장은 “92년 유리시스템스 창업당시 컴퓨터 분야는 이미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로 승부를 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 분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결국 남들이 안하는 분야를 남보다 먼저 뛰어들어 성공를 일궈낸 것.

이번에 루슨트 테크놀러지에 유리시스템스를 매각함으로써 그는 이제 세계 최대 정보통신 장비업체 사장으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김회장은 그동안 국내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도 관심을 갖고 국내 벤처기업과 기술 교류를 해왔다. 2월 제15대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의 하나인 ‘정보통신기기산업의 활성화방안’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했으며 국내 정보통신 중소기업인 델타정보통신 오피컴 컴텍시스템과 기술 협력을 추진해왔다.

또 3월에는 ”국내 벤처 기업 지원을 위해 해마다 1백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밝히고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지원 전담 재단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김회장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에서 벤처 산업이 가장 필요한 때이며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하나의 제품에 온갖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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