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세풍그룹 명예회장 고판남씨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34분


세풍그룹 고판남(高判南)명예회장이 28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전북 군산 출신인 고명예회장은 63년 세풍그룹의 모태인 한국합판을 창업한 후 제지업체인 ㈜세풍과 세풍종합건설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군으로 키웠다.

96년에는 민영방송 사업주체로 선정돼 전주방송을 설립했다.

67년부터 91년까지 24년간 군산상공회의소회장을 맡았으며 개정간호전문대와 군산 제일중고교를 운영하는 등 육영사업을 펴왔고 제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명예회장은 세풍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월 자신과 일가 4명이 갖고 있던 1천5백억원 상당의 세풍월드 주식을 그룹에 헌납하기도 했다. “기업가는 망해도 기업은 살아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실천한 것.

유족으로는 부인 김월봉(金月鳳·87)씨와 장남 병옥(炳鈺)세풍그룹회장, 손자 4명이 있다.

발인은 30일 오전5시. 영결식은 30일 정오 군산 제일고에서 열리며 장지는 전북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선산. 02―3410―0947,0654―445―5111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