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전문가 의견]현장중심 교통안전교육

  • 입력 1998년 4월 27일 20시 21분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당장 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도로환경정비, 단속 못지않게 중요하다.

부모에게 교재를 나눠주고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교육을 시키도록 하는 영국, 법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한 독일과 프랑스, 유아교통안전클럽을 통해 어머니와 유아를 함께 교육하는 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교육법상 교통안전교육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교통사고는 그 피해가 치명적이므로 기본권 차원에서 안전교육 문제를 다뤄야 한다.

2000년부터는 개편된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다. 7차 교육과정은 일선교사가 창의성을 발휘, 교재나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교통안전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현장 위주로 교육내용과 방법을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초등학교 신입생의 경우 입학전 소집일에 부모와 함께 학교에 왔을 때부터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부모에게 통학로를 표시한 그림지도를 배포, 위험한 곳을 미리 알려주고 학부모는 자녀를 데리고 현장교육을 반복해야만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있어서 꼭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자신의 ‘교통행동’을 자주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도록 한 뒤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 교통사고의 위험을 지적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자신과 친구, 어른들의 교통행동을 비교 평가하도록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효과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하며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시급한 과제다.김경옥(도로교통안전협회 교통안전교육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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