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3일 부처님 오신날]전국서 봉축행사 줄이어

  • 입력 1998년 4월 20일 20시 35분


‘문화와 함께 오시는 자비의 부처님.’

다음달 3일 부처님 오신 날(불기 2542년)을 앞두고 고난의 시대, 우리의 아픔을 자비와 광명의 빛으로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다채로운 봉축행사가 벌어진다.

판화작가 정비파씨는 22∼28일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석굴암 목판화전 ‘천년의 미소, 세상 밖으로…’를 연다. 화강암 재질의 석굴암 본존불과 인왕상, 십대제자상 등을 목판화의 강렬한 이미지로 재현해 낸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6일의 연등 축제.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봉축행사를 마친 스님과 신도들이 동대문운동장∼탑골공원∼종각∼조계사 가도를 지나며 연등 행진을 펼친다. 참가 예상 인원은 3만여명.

이 연등 행진은 조계사에 이르러 그 절정을 맞이하게 된다. 불교의 비구니, 천주교의 수녀, 원불교의 정녀들로 구성된 ‘삼소회(三笑會)’ 회원들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합창하면 3만여개의 촛불이 켜지면서 ‘함께 이겨냅시다. 다시 일어섭시다’라는 대형 글자를 새겨 국난 극복의 염원을 다진다.

이날 연등 축제 시작과 함께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바라춤 북청사자놀음 사물놀이 등 각종 민속공연이 벌어지고 한쪽에서는 우리옷 바자, 아나바다 장터, 사찰음식 판매장터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5월초까지 선암스님 연꽃사진전, 판소리 불타전, 불교 소년소녀합창무용단 연주회, 봉축 어린이 글짓기 대회 등 각종 불교 학술 문화행사가 부처님의 자비를 기릴 예정이다.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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