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도올서원서 「벽암록」강의…김용옥씨 초청

  • 입력 1998년 4월 18일 20시 12분


‘ 무소유 ’ 의 법정 스님이 김용옥 ( 金容沃 전 고려대 교수 ) 도올서원 원장의 초청으로 조선시대 선비의 맥을 잇는 현대판 서당의 강단에 섰다.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성좌소극장 4층의 도올서원에서 열린 ‘벽암록(碧巖錄)’의 여섯번째 강의. 4백여명의 청중은 두 시간 동안 법정스님의 법문에 귀를 기울였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보면 전투적인 기상을 부드럽게 안으로 다스려 법도에 맞게 할 줄 알아야 진정한 인재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씩씩한 기상과 기개를 가져야 하는데 요즘 대학은 본래의 생명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법정스님은 다산과 당나라 시대에 살았던 임제(臨濟)선사의 어록을 통해 지식인의 사명과 학문의 의미를 일깨웠다.김원장의 벽암록 강의는 ‘신동아’에 연재되고 있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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