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마도로스 희망」늘어…해양부, 양성과정 마련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5분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훌훌 떨쳐 버리고 저 넓은 바다로 나가자.’

최근 선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양개척의 원대한 포부를 가진 젊은이들도 있으나 그보다는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재취업의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

해양수산부가 선원 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마련한 부산 인천 서울 등 3곳의 창구에 등록한 구직자는 3월말 현재 6천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늘었다.

구직자들이 몰려들자 해양수산부는 4월부터 산하 9개 지방해양수산청에도 ‘선원 취업 알선창구’를 마련하고 5월부터는 선원 단기양성 교육과정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때그때의 구인 구직 상황을 전국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취업정보 전산화 작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선원취업 알선 업무가 부산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구직자들에게 불편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공식적인 취업 알선창구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구직자들이 불법 직업소개소를 이용하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자주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원으로 취업할 경우 △국가공인 해기사(海技士) 자격을 갖춘 항해사 기관사 통신사 등 간부 선원은 평균 2백30여만원 △해기사 자격이 없는 일반 선원은 평균 1백40여만원의 월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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