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볼보社에 중장비부문 7억6천만달러 매각

  • 입력 1998년 4월 10일 19시 57분


삼성중공업이 굴착기 등 중장비사업 부문을 스웨덴 볼보 건설장비사에 7억6천만달러를 받고 매각한다.

삼성중공업은 10일 “볼보사와의 중장비사업 부문 매각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예정매각 대금은 당초 예상했던 7억달러보다 6천만달러 많은 7억6천6백85만달러(약 1조7백36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도부문은 지게차를 제외한 굴착기 로다 크레인 콘크리트펌프카등 중장비사업부문으로 중장비사업의 채권 재고 기계장치 등 자산 및 특허권 등 무형자산을 모두 양도하며 종업원 고용도 승계된다 .

또 양수회사에 3년간 상표사용권을 허용하고 삼성은 10년간 같은 업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달말까지 볼보와 최종협상을 끝내고 본계약에 서명할 계획이다. 또 계약이 끝나는 대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영업양수도에 대한 주주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영업양도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총결의 전날까지 서면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한 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가격은 보통주 8천7백27원, 우선주 9천4백54원으로 산정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장비부문 매각으로 외화가 들어오게 됨에 따라 조선 등 주력부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업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볼보는 지난 2월19일 중장비사업 매각에 대한 의향서를 상호교환한 뒤 협상을 벌여왔으며 한때 고용완전승계를 요구하는 노조의 반발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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