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수비력 점검]LG, 안방·내·외야 『쇠그물』

  • 입력 1998년 4월 7일 20시 03분


《6일 열린 슈퍼토너먼트 결승. OB는 1대0으로 앞서다 이종민의 실책 하나로 9회 2점을 내줘 역전패했다. 박빙의 승부일수록 수비비중은 높아만 간다. 올해는 어느 팀이 가장 탄탄한 수비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까.》

▼ 포수

안방이 가장 튼튼한 팀은 수도권 세팀.

현대는 박경완이 이적해와 든든하다. 강한 어깨에 빠른 발을 겸비한 수비 최고수인 박경완은 한방까지 겸비, 찬스에도 강하다. 장광호 이재주 등 백업요원도 탄탄.

LG는 포수 최초로 1억원을 받은 김동수와 4억2천만원 신인 조인성의 조화가 돋보인다.

OB는 2,3년생 진갑용 최기문의 영파워가 자랑. 특히 진갑용은 지난해 잦았던 패스트볼을 줄이기 위해 동계훈련에서 블로킹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 키스톤 콤비

LG 유지현 박종호 콤비가 으뜸. 유지현은 데뷔 5년만에 이종범의 그늘을 벗어날 태세. 좌우 수비는 이종범보다 낫다는 평. 어깨가 약해 역모션에서 송구가 미흡한 게 흠. 박종호도 좌우 수비폭이 넓다. OB는 김민호 캐세레스로 맞선다. 캐세레스는 번개같은 수비 동작과 손목 스냅이 좋다. 2루로 자리를 옮긴 김민호도 잘 적응하고 있는 편. ▼ 1, 3루수

앞뒤로 움직이는 수비가 많은 이 포지션에서 가장 앞서는 팀은 장종훈과 마이크 부시의 한화. 3루수 부시의 수비력은 물음표. 하지만 방망이 파워는 동급 최강으로 장종훈과 공포의 클린업타선을 이룰 전망.

삼성은 지난해 MVP 이승엽이 1루를 맡고 펀치력이 좋은 김태균이 간염으로 빠진 김한수의 3루를 책임진다.

▼ 외야수

LG와 삼성의 각축장. LG는 김재현 이병규 심재학 ‘왼손 클린업트리오’가 잠실벌을 지킨다. 모두 발이 빠르고 어깨가 좋다.

삼성은 양준혁이 우익수를 꿰차고 강한 어깨로 20―20클럽에 도전하는 신동주와 좌우에 선다. 다리 근육통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최익성이 문제. 하지만 해태 이적생 이순철이 가세, 문제될 것이 없다. 해태도 ‘이적 모범생’ 최훈재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이순철을 몰아낸 김창희도 성숙함이 묻어나온다. 우익수 이호성도 건재.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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