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석 해설위원
현대는 정규리그에서의 공격농구가 지금은 수비농구로 바뀌었다. 박재현 김지홍 등을 자주 기용하는 것이 그 예다. 작전이 노출된 것을 우려한 신감독의 새 포석으로 보이지만 결국 이것이 ‘자충수’가 됐다.
정규리그 때와는 달리 플레이오프에선 버릴 경기가 없는 만큼 3차전부터는 최강의 멤버를 기용해야 한다.
4일 부산경기에서 현대가 이기면 최종 7차전까지, 기아가 이기면 5차전에서 끝날 것 같다.
▼최명룡 나래 감독
현대는 이상민 외엔 큰 경기를 치러본 선수가 없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잖은가. 조성원 추승균 등이 결승에서 갑자기 난조에 빠진 것은 경험이 없고 부담만 앞섰기 때문이다. 현대가 조직적인 플레이 대신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기아는 허재 강동희 김영만 등이 산전수전 다 겪은 노회한 플레이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현대 선수들이 위축감을 털어낼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지 않는 한 기아가 4승2패로 우승할 것으로 본다.
▼방열 경원대 교수
현대는 속공의 팀이다. 그런데도 결승 2경기를 통해 현대의 속공은 10개에 불과했다. 컨트롤플레이를 한 기아가 8개의 속공을 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는 팀컬러를 살리지 못한 셈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기아 선수들이 현대 공격의 맥을 짚고 있었다는 얘기다. 허재 강동희 김영만 등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남은 경기의 관건은 어느 팀이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달려있다. 기아 현대 모두 결코 낙관도, 비관도 하기엔 이르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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