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니에는 70년전인 29년 4월5일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대 정원에 심어졌다. 해방이후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가 된 때부터는 어려운 조국의 고뇌하는 젊은이들과 청춘을 함께 했다. 75년 학교가 관악으로 옮겨가고 마로니에 공원시대가 시작되면서 대학로 문화마당의 상징수가 되었다.
보건복지부 차관과 한림대 교수를 지낸 뒤 현재 한국당뇨협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고문은 “3년전부터 작은 기금을 마련해 학생들과 사회 봉사자들을 도와왔다”며 “나무도 사람 못지않게 사회를 위해 공이 많지 않으냐”고 시상이유를 밝혔다.
이고문은 “마로니에 나무는 대학시절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다”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로니에는 상금 1백만원도 받는다. 상금은 마로니에 관리비로 쓰인다. 시상식은 4일 낮12시 마로니에공원.
〈이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