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천만대시대 돌파…새 교통대책 발표

  • 입력 1997년 7월 14일 20시 17분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15일 1천만대를 돌파한다. 건설교통부는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아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교통종합대책을 14일 발표했다. 건교부는 자동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도로 등 교통시설 공급으로 교통난을 완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경제적 물리적 규제를 통해 교통량 억제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앞으로 도심혼잡통행료 부과지역이 확대되고 대중교통전용지구 보행자전용지구 등이 지정되며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다. 서울의 경우 2000년까지 전체 택시의 50%가 모범택시로 전환되며 계약제로 운행하는 「리무진 택시」, 7∼15인승인 「밴택시」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승용차 운행 억제책으로 △차량등록시 차고확보 증빙서류를 받는 차고확보제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주말차량등록제 등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휘발유값의 45.1% 수준인 경유값을 2000년까지 80% 수준으로 올려 휘발유차보다 오염물질을 23배 더 배출하는 경유차 사용을 억제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2000년부터 승용차 제작차량의 2%를 반드시 저공해 자동차로 생산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하준우·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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