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사회통계지표」내용]교육비부담 과외비가 63%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3년만에 나온 통계청의 사회통계지표는 책읽기나 문화행사 관람 등 문화생활수준이 거의 제자리걸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시간에 쫓기며 산다고 호소하지만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TV시청이나 잠을 자는데 쓰고 있다는 응답을 보면 시간탓만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책대신 비디오를 본다〓독서인구 비율은 63.5%로 지난 92년의 64.1%에 비해 0.6%포인트 감소했다. 다시말해 36.5%는 1년간 책을 1권도 안읽었다는 얘기.

반면 비디오시청률은 44.59%로 93년에 비해 8.3%포인트 늘었다.

평균 독서량은 16.1권이었고 남자는 직업관련서적을, 여자는 교양생활서적을 많이 찾았다. 대졸이상 고학력자와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10명중 9명 이상이 1년동안 1권이상 책을 읽었다.

▼TV프로는 역시 연속극〓시청자가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연속극이 37.1%로 가장 높았고 뉴스 32.8% 오락 11.5%순. 93년과 비교하면 뉴스 오락 교양프로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자는 뉴스와 스포츠, 여자는 연속극 뉴스를 선호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이상은 연속극을, 30대와 40대는 뉴스를, 10대는 오락프로그램을 좋아했다.

1주일에 1시간이상 TV를 보는 사람은 전체의 95.6%였고 1주간 평균시청시간은 21.4시간. 93년에 비해 시청시간이 3시간 늘었다.

▼늘 시간에 쫓기며 산다〓한국인의 76.4%는 시간여유가 없다. 늘 시간에 쫓긴다는 응답은 26.4%, 더러 시간에 쫓긴다는 응답은 50.0%였다.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3.4%로 가장 높고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이 31.3%로 1위를 차지했다.

▼TV보며 시간때운다〓여가활용은 TV시청이 41.2%로 가장 많았고 수면 및 가사 29.5%, 스포츠와 여행 14.0%였다.

젊은 계층일수록 영화감상 취미오락이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수면 및 가사가 많았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일수록 영화감상 취미오락 스포츠를 즐기고 저학력일수록 TV시청과 수면이 많았다.

▼예향(藝鄕)으로는 광주〓1년동안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하거나 관람한 사람의 비율은 24.8%. 시도별로는 광주가 44.3%로 가장 높았고 강원과 제주도 각각 41.6%, 43.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나 서울과 인천은 각각 15.5%, 19.6%에 그쳤다.

▼직장생활 전공과 무관〓자기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엉뚱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실업고와 대학졸업자 가운데 43.1%에 달했다. 취업중인 실업고와 전문대, 대학졸업생들중 자기전공을 제대로 살린 경우는 35.7%였고 전혀 관계없는 경우도 21.3%에 달했다.

▼교육비부담으로 허리가 휜다〓교육비가 소득에 비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7%로 93년에 비해 3.9%포인트 늘어났다.

부담요인으로는 각종 과외비 62.9%, 학교납입금 30.4%, 유학비 3.4%순.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지출액은 33만8천원이며 학생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19만3천원.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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