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석남/일부교사 촌지로 참스승까지 매도말자

  • 입력 1997년 7월 1일 08시 08분


교사로서, 최근 촌지 문제로 교사들에게 가해지는 무조건적인 비난에 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촌지기록부에 대해서는 많은 교사들이 부끄러워하고 있으며 진정한 교육자가 되기 위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회의 눈초리가 너무 따가워 진정한 교육에 방해가 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대개의 교사들이 학부모에게 촌지를 강요하며 촌지로써 학생을 차별하고 있다는 식으로 매도, 참교육에 뜻을 둔 교사들마저 위축시키고 있다. 감사원도 교사의 사기를 꺾고 있다. 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했으면 이를 실제적으로 감사, 비리가 있을 경우 조용히 처벌하면 될 것을 확인도 하기 전에 접수건수를 대대적으로 떠벌려 교사들의 교육의지를 꺾을 필요가 있을까. 교육의 책임감독을 맡은 교육부나 교육청의 태도도 문제다. 국민들의 촌지에 대한 불만 여론이 빗발치자 그 모든 책임을 교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자정결의대회를 하며 또 그 결과를 보고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학부모들도 문제다. 주부들사이에 실제로 주지도 않은 촌지를 부풀려 말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학부모도 교육의 주체중 하나인데 진실로 자녀를 생각한다면 교사에게 절대로 촌지를 주지말고 참교육을 벌이는 다수의 교사들에게 격려를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김석남(경기 군포시 산본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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