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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性… 건강… 이색교양강좌 대학강의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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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性… 건강… 이색교양강좌 대학강의실 『북적』

입력 1997-03-11 19:45수정 2009-09-27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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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대 간이체육관 태권도장. 체육교육과 교양과목 「볼룸댄스」의 첫시간. 남녀 학생 40여명이 서로 짝을 지어 어색한 자세로 스텝을 밟는다. 『자연스럽게… 머리 숙이지 말고… 파트너 발을 밟으면 어떡하니…』 金明淑(김명숙)강사의 주문은 쉴새없이 이어진다. 학생들은 연방 머리를 긁적이면서 내내 웃음을 띤 채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했다. 지난 9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 등장한 볼룸댄스 강좌는 요즘 서울대생들 사이에서 「졸업하기전에 한번은 꼭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학기 들어 캠퍼스에서 이색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볼룸댄스외에도 골프 다이어트 건강관리 식생활과 건강 등 건강관련 강좌에 수강신청이 쇄도해 변모하는 세태를 읽게 한다. 여성체조와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동국대의 「여성생활체육」, 호신술을 강의하는 명지대의 「호신의 이론과 실제」 등도 신세대 대학생들의 「놓칠 수 없는」 강좌다. 성과 관련된 강좌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숙명여대의 「성의 역사」, 단국대의 「이성과 성」, 명지대의 「성의 이해」 등은 1백∼3백명의 학생들이 진지한 토론으로 강의실을 달구고 있다. 서강대의 결혼준비특강과 경희대의 취업준비특강 등 실생활에 밀착된 강좌들에는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복수전공제를 시행하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각 학과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소속 교수들을 「교체출연」시켜 총력전을 펼치는 강좌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의대 소속 43명의 교수들이 인간이 태어나 죽기까지의 각종 생명현상과 질병을 1시간씩 번갈아 강의하는 인간생명과학개론의 경우 올해도 수강신청을 받기시작한 지 1시간만에 2백50명 정원을 넘어섰다. 종전에는 「양념」정도에 불과했던 전문직업인들의 강좌가 요즘들어서는 「시대의 유행」이 될 정도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명지대는 신설된 바둑교육학과에 프로기사 鄭壽鉉(정수현)씨를 교수로 임명했으며 세종대 영상만화과 전공과정에는 유명만화가 李賢世(이현세) 李斗浩(이두호)씨가 강의를 맡는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80년대까지만 해도 이념과목들이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에는 졸업 이후 사회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강좌가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재·이철용·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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