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生保업계, 불경기여파 총수지차 흑자규모 격감

  • 입력 1997년 3월 10일 11시 58분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온 업종인 생명보험 업계도 96사업연도(96.4∼97.3)들어 불경기의 여파로 총수지차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지차는 보험료 수입에서 지급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차액에다 자산운용 수익을 더한 것으로 생보사의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6사업연도 들어 지난해 12월말까지 생보사의 총수지차(준비금 적립前) 흑자 규모는 전년도 동기에 비해 8천2백44억원, 8.9% 증가한 10조9백2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 규모는 94.95 사업연도 동기의 증가율 61.0% 60.2%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지악화는 지난해 경기 부진의 여파로 보험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해진데다 증시침체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 작년초부터 세제혜택이 없어진 금리연동형 상품의 가입자가 크게 감소한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별로는 흥국생명의 총수지차 흑자 증가율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1백95.4%에 달해 가장 컸으며 한덕생명(1백73.0%) 두원생명(47.9%)도 흑자를 보인 반면 국제생명(-1백79.1%) 태양생명(-1백33.5%)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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