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M&A설 휩싸여…『매집세력 신동방 추정』

  • 입력 1997년 3월 7일 19시 56분


[정경준기자] 미도파에 이어 대농그룹의 모기업인 대농마저 합병인수(M&A)설에 휩쓸리고 있다. 대농주는 신동방그룹 계열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 창구를 통해 지난해 12월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3백38만주(전체주식의 23%가량)가 순매수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미도파에 대한 M&A의사를 밝힌 신동방그룹이 대농의 경영권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돌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신동방그룹이 미도파 주식을 매집한 경로가 동방페레그린 창구였다는 점에 비춰 대농주 매집세력 역시 신동방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지난 6일 신동방에 입장을 밝히라는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신동방은 7일 오후 현재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만약 신동방그룹이 미도파와 대농의 경영권을 장악한다면 신동방은 나머지 20여 계열사마저 지배할 수 있게 돼 재계 34위인 대농그룹 전체를 사실상 인수하는 셈이다. 현재 대농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대농지분은 미도파 19.78%, 朴龍學(박용학)대농그룹명예회장이 설립한 양백재단 17.72% 등 3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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