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두바이클래식]그린,데뷔 2년만에 첫승

  • 입력 1997년 3월 3일 19시 59분


[안영식 기자]『내가 노먼을 이겼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세계랭킹 1백98위인 리처드 그린(25)이 세계랭킹 1위 「백상어」 그레그 노먼(41·이상 호주)을 꺾고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정상에 오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14세이던 지난 8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노먼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았던 그린은 2일 끝난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노먼과 이안 우스남(웨일즈) 등 「골프계의 거목」을 모두 꺾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감격에 겨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연장전에 나서기 직전 스코어박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만난 노먼과 악수를 나눌 때만 해도 설마했던 그가 유럽PGA투어 데뷔 2년만에 첫 승을 거둔 것. 1m83에 왼손잡이인 그린이 골프채를 처음 잡은 것은 여섯살 때. 주니어시절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던 그가 프로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하이네켄클래식 5위. 지난해 유럽PGA투어 13개 대회에 출전, 10개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한 덕택에 올시즌 풀멤버십을 획득한 그의 다음 목표는 미국PGA투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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