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민주,11월5일 선거 의회 다수당 차지 총력전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5분


美공화당과 민주당은 11월5일 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美대통령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회 주도권까지 뺏기는 사태를 막기 위해 민주당과 노조의 공격에 적극 대응, 총력을 기울인 반격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이 30일 전했다. 공화당은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기간에 4백만달러를 투입, TV선거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공세를 벌이는 한편 하원 및 상원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의회만은 공화당에 맡겨 민주당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득전을 펼치도록 독려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위원회는 특히 상원은 다음 회기에도 다수당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하원 선거구 가운데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1백13개에서도 절반가량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약간의 차이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50개 선거구를 집중 지원대상으로 선정, 대대적인 TV광고 공세를 전개하기로 했다. 공화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봅 돌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적다는 판단과 함께 민주당이 백악관 뿐만 아니라 의회까지 장악하겠다는 작전을 표면화하면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이에 따라 돌 후보의 전국광고와는 별도로 각주 지역방송들을 통해 "만일 민주당이 의회와 백악관을 같이 장악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하고 묻는 TV광고를 내고 있다. 또 공화당의 광고문안은 美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를 직접 겨냥하는 문구도 사용하고 있는데 노조연맹은 이번 선거에서 親勞組 경향을 갖는 민주당 의원을당선시키기 위해 약2천만달러의 자체자금을 들여 대대적인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 후보가 재선될 수 있는 선거인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회 주도권 장악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이 약한 취약지역에 파고 들어 의석을 최대화한다는 작전에 들어갔다. 클린턴 후보는 이를 위해 막바지 유세지역을 민주당 취약지역으로 골라 지난 27일 버지니아州에서 유세를 벌이고 곧이어 미주리州, 테네시州, 켄터키州 등 중서부 3개州 순회유세에 들어갔으며 최종 유세지역을 펜실베이니아州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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