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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창에 비친 「비극의 두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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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창에 비친 「비극의 두사건」

입력 1996-10-18 22:09수정 2009-09-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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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구속에 충격받아 쓰러져 끝내 숨을 거둔 아버지. 함께 법정에 섰다가 자신 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실형을 선고받은 아들이 법정구속되는 장면을 봐야하는 어머니. 한때 금융계와 재계의 거물이었던 전제일은행장 李喆洙씨, 덕산그룹전회장 朴誠燮 씨와 鄭愛利施씨 모자가 비운의 주인공들. 효산그룹과 우성건설에 거액을 불법대출해준 대가로 2억여원의 사례금을 받은 혐 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李씨는 1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보석사유는 지 난 16일 숨진 부친의 장례식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 담당재판부는 『그동안 李씨가 아버지의 병환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죄질이 무거워 허락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아들의 구속에 충격받아 숨진 아버지의 마지 막 가는 길이라도 지켜보겠다는 李씨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18 일에는 덕산그룹전회장인 朴씨와 어머니 鄭씨가 함께 재판을 받았다. 재판장도 모자 를 한꺼번에 재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이 잔을 내가 받고싶지 않았다」는 성 경구절을 인용해 심경을 토로했다. 朴씨와 鄭씨에게 내려진 형은 징역 3년으로 같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72세의 고령 인 鄭씨에게는 집행유예를, 구속집행정지상태에서 재판받은 아들 朴씨에게는 실형을 선고했다. 朴씨는 구속집행정지 취소로 다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검찰직원들에게 이끌려 나가는 아들을 바라보며 풀려나는 鄭씨의 발걸음은 무겁게 만 느껴졌다.〈徐廷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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