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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당신의 손에 경배를…

    “어둠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그의 손. 그 기운이 각각의 줄로 팽팽하게 전달되더니 마침내 인형이 서서히 일어선다. … 그의 손이 나무를 깎고 뚫고 다듬어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든다. 왼손에 깊게 팬 상처도 나무를 자르다 얻은 것이다. 손바닥도 숱하게 까졌다.” “하

    • 201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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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독재타도” 외쳤던 그들의 중년

    ‘레가토’는 음과 음 사이를 이어서 부드럽게 연주하라고 지시하는 음악 용어다. 이 소설은 무엇을 잇는가. 1980년 전후 독재 반대 투쟁에 나섰던 운동권 학생들의 열정적인 고음으로 시작한 노래는 세월의 때가 묻고 중년이 된 이들이 읊조리는 저음으로 이어진다. 부드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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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영화 만들기 A to Z, 이 책에 다 있다

    미국 명문예술대인 캘리포니아예술대(칼아츠)에서 40년간 내려온 전설의 영화 교본이다. 저자는 ‘흰 양복의 사나이’ ‘레이디 킬러’ ‘성공의 달콤한 향기’ 등 1950, 60년대 할리우드 영화들을 연출한 영화감독. 1969년부터 25년간 칼아츠에서 그가 강의했던 ‘드라마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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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핫초코처럼 시작했다가 다크초콜릿으로 끝나는 男女

    정이현(40)과 알랭 드 보통(43)이 사랑에 관한 소설을 함께 집필했다는 소식만으로 화제가 된 책이다. 달콤한 핫초코와 씁쓸한 다크 초콜릿을 번갈아 먹듯, 연애의 민낯을 감각 있게 풀어내는 정이현과 각박한 현대인의 일상을 날카롭고 지적인 시선으로 뚫어보는 보통이 만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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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따뜻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그림이야기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미술관은 곤혹스럽다. 벽마다 가득 걸린 저 그림들, 다 봐줘야 할 것 같은데 실은 별 감흥도 없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걸으며 그림들을 스치듯 훑은 기억이 난다. 철학자 이주향이 일간지에 연재했던 글을 묶어 펴낸 이 책은 그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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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형에게 또 맞았다… 강아지를 때려 죽였다

    가족 구성원 간 일어나는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은 현실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늘 가까이 있기에 위협적이고 더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이 청소년 장편소설에는 습관성 폭력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압축돼 있다. 작품은 시작부터 독자를 불편하고 불안한

    • 20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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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어머니… 당신이 꽃이십니다

    《 5월이다. 진달래와 철쭉이 피는 봄은 내겐 슬픔이다. 10여 년 전 기자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집에서 임종을 맞으셨는데, 뒤뜰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분홍색 꽃을 꺾어다 누워계신 어머니 가슴 위에 놓아드렸던 기억이 난다. 봄이 되면 늘 어머

    • 20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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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탱고… 두 개의 심장, 세 개의 다리로 춘다

    이 남자, 부럽다. 정신과 의사면서 오페라 평론가, 문화 예술 공간 ‘풍월당’ 대표로 활동하는 저자는 탱고에 매혹된 뒤 그 실체에 부딪쳐보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났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삶이 반영된 탱고, 그 흔적을 찾아간 2주간의 여정이 책에 담겼다. 고

    • 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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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걷다가 쉬다가… 그들은 文學이 되었다

    서점에는 갖가지 여행서가 차고 넘친다. 하지만 내용을 짚어보면 아쉬움이 들기 십상이다. 사진을 빼곡히 싣고 여정을 단순히 되짚어보는, 개인적 블로그에나 어울릴 법한 내용에 그치는 책이 많기 때문이다. 간접경험이나 대리만족을 줄 수는 있겠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사

    • 20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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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고요하고 적막하게 가난’한 인도 은자들의 노래

    ‘해는/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달은 이곳에 와/첫 치마폭을 푼다/은목서 향기 가득한 치마폭 안에 마을의 주황색 불빛이 있다’(시 ‘와온 바다’ 중) ‘해는/달 속에서 뜨고/달은/해 속에서 뜨고/해는 솟아올라/저무는 달에게/챔파꽃 레이를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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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가방 깊숙이 숨긴 여자들의 일상

    저자는 남자다. 이 책은 ‘여자들은 왜 가방에 집착하는지’ ‘여자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하는 남자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여자들도 물론 궁금하다. 어떤 이유로 여성의 가방은 ‘제2의 집’ 혹은 ‘또 다른 나’로서 물건을 넣는 도구나 액세서리 이상의 지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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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타히티섬으로 떠난 고갱, 예술혼의 고향을 만나다

    창작자의 적(敵)은 안주(安住)다. 새로운 곳에 아기처럼 눈과 귀와 가슴을 내맡길 때 영감이 피어나고 기교는 숙성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예술가는 역마살이 낀 것처럼 본능적으로 어디론가 향했다. 프랑스 파리는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꿈의 도시이지

    • 201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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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한편의 전쟁 다큐처럼… 주인 못찾은 ‘전선의 편지’ 1950년 그날을 증언하다

    엮은이는 2008년 11월 미국 메릴랜드 주 국립문서보관소에서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의 편지와 엽서 1068통을 발견했다. 미군이 평양중앙우체국에서 노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우편물은 신문지나 누런 마분지로 만든 봉투 안에 노획 당시의 상태 그대로 들어 있었다.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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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사랑이란?… 시인 57명이 詩로 답하다

    사랑. 감수성의 보고이자 문학의 원동력. 사랑을 하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했으니 시와 사랑은 얼마나 맞닿아 있는가. 고래(古來)로 얼마나 많은 시인들이 사랑을 노래했는가. 강은교, 고은, 문정희, 오탁번, 이해인, 손택수, 장석남, 조정권 등 우리 문단을 이끄는 시인 5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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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약자 승리하다’ 가슴 짠한 성석제표 해학

    성석제가 돌아왔다. 9년 만에 장편소설을 들고서. 기대감이 컸다. 문단의 소문난 입담꾼인 그가 잔뜩 웅크렸다가 펴낸 장편이 어떨까 하는. 결론부터 말하면 의표를 치르는 해학이며 가슴 찡한 글발은 건재하다. 그렇다. ‘성석제 소설’이란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문단의

    • 20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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