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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한번 읽고 웃은 뒤에 돌연사 ‘살인 유머’의 정체 파헤쳐라

    한 미치광이가 정신병원 담장에 기어 올라가더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행인들을 살피다가 한 남자를 불러서 물었다. “이봐요, 그 안에 사람들이 많아요?” 이 소설에 실린 유머 한 토막. 한 번 피식 웃고는 금세 잊어버리기 쉬운 얘기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흔한 유머에 주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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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혼혈여인의 예술혼, 피와 땅의 경계 허물다

    김혜련은 이런 여자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외모는 이국적이지만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기에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중년의 나이에 한국에서 뮤지컬 음악 감독으로 성공한 인물. 그렇다. 그녀의 실제 모델은 박칼린(4

    •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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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한 사람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자들의 얘기를 그린 소설. 잔뜩 구름이 낀 회색 하늘을 쳐다보는 듯하고, 책장 가득 상실감과 허무함이 안개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돼지’라 놀림 받던 초등학생 기환이는 자신을 놀리는 애들 중 왜소한 창호만 꼭 집어 괴롭히기 시작한

    •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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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바게트 든 꼬마 파리지앵, 세상을 얻은듯…

    1952년 프랑스 파리의 페클레 거리. 그림자도 몸을 바짝 움츠리는 정오였다.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동네 빵집 앞에 줄을 서 있었다. 그 아이를 꼭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밀려들었다. 멀찌감치 물러서 몇 분이나 기다렸을까. 자기 키만큼 기다란 빵을 사서 나온 아이가 약속한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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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긴자거리, 예술적으로 걸어보기

    “긴자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의태어를 고르라면 아무래도 ‘어슬렁어슬렁’이겠다. 일본어로는 ‘부라부라(ぶらぶら)’. ‘긴부라(銀ぶら)’라는 유행어는 말 그대로 ‘긴자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산보하는 일’을 의미했다.” 도쿄예술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유학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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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태극기는 수천 년 전에 만들었다?

    기원전 3804년 배달국에서는 1년이 360일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90일씩으로 나눴고 ‘월(달)’ 개념이 없었다. 천문을 연구하는 관직인 ‘천백’에 오른 해달은 천황(天皇)에게 “열두 달로 나누면 더 간편해진다”고 상소를 올린다. 천황은 크게 기뻐하며 1년이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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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바닥부터 뜯어보는 건축의 세계

    TV프로그램 ‘러브하우스’로 친숙한 건축가인 저자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해설한 건축 이야기. 앨범 ‘장소찾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수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노래만큼이나 편하게 건축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는 건축을 인문학과 음악, 미술과 영향을 주고받는 예술작품

    •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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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예순 선비, 18세 기생에 푹 빠지다

    “순옥은 고개를 숙이고 치마를 만지작거린다. 낙안선생은 그 치마를 빼앗고 그 팔을 당긴다… 선생은 손으로 보드라운 가슴을 더듬어 두 복숭아를 딴다.” 강원도 홍천의 환갑을 맞은 선비 낙안선생과 열여덟 살 기생 순옥의 합방을 묘사한 대목이다. 43년의 나이 차가 나는

    •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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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퓨처 컴퍼니’ 앞세워 인간을 교묘히 지배하는 惡

    11권짜리 ‘고양이 학교’로 판타지 소설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작가(사진)의 신작이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동시 출간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1, 2권을 먼저 선보였고 이달 말 마지막 3권이 나온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유리’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지하철에서 찾다가

    • 201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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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불행, 다시 생각하면 다행

    “길을 잘 몰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택시 운전을 하려면 길부터 알고 핸들을 잡았어야 하는데 갑자기 사업이 망하다 보니 두서가 없었습니다.” 6개월 전까지 중소기업체 사장이었다가 핸들을 잡게 된 중년 남성. “고생과 심려가 많으셨겠다”고 저자가 위로하자 그 남성은

    • 20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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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500년 전 이이의 3색 리더십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의 첫 소설. 율곡 이이의 생애와 사상을 녹여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이이가 살았던 조선 중기의 정치적 상황이 오늘날 우리 현실과 흡사하다는 점에서 소설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연산군에서 문정왕후 시대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폭정

    • 201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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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조선 말을 잃은 시인 윤동주, 그 恨의 메아리

    스물여덟 살의 나이에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한 시인 윤동주(1917∼1945)는 민족 저항 시인의 대명사다. 그러나 이 소설은 ‘저항시인 윤동주’가 아니라 ‘시인 윤동주’의 죽음에 주목한다. 형무소에 가기 전 시모가모 경찰서에서 윤동주는 조선어로 쓴 자기의 시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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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하루 10km씩 ‘책의 바다’ 헤엄치기

    김경욱 김애란 김연수 김인숙 김종광 김훈 박민규 서하진 심윤경 윤성희 윤영수 이순원 이혜경 전경린 하성란 한창훈 함정임.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17명의 에세이다. 월간 ‘문학사상’ 연재물을 묶은 것으로 유명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이 형형색색으로 펼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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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獨 음악엔 문학의 향기가… 獨 문학엔 음악의 감동이

    “○○은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아름답고 자유로운 예술이다.”(마르틴 루터) “현존하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건 학문이 아니라 ○○이다.”(프리드리히 니체) “시를 짓는 건 ○○을 만드는 것이다.”(헤르만 헤세) 세 명의 독일 대문호가 한 말에서 공통으로 들어가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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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예술]동서고금 야한 그림의 성찬

    귀스타브 쿠르베의 1866년작 ‘세상의 근원’은 그려진 지 130년이 흐른 1995년에야 오르세미술관에 공식 등재됐다. 이 그림은 완성 순간부터 ‘어떻게 가릴까’가 문제였다. 여성의 성기 부분이 전면에 두드러지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미술은 애초부

    •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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