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돌오름서 2600년전 화산분출 있었다…“제주는 다양한 화산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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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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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약 2600년에 제주 돌오름에서 화산분출 흔적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돌오름 전경. (제주도 제공) /© 뉴스1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약 2600년에 제주 돌오름에서 화산분출 흔적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돌오름 전경. (제주도 제공) /© 뉴스1
제주에서 약 2600년 전에 화산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순향)는 24일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 동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돌오름(해발 1278m)에서 약 2600년 전 화산분출 흔적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젊은 화산활동이다.

그동안 제주도의 젊은 화산활동으로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의 병악에서 약 5000년전 화산기록(2014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약 3700년의 화산활동 기록(2015년 한라산연구부, 경상대학교)이 보고된 바 있다.

돌오름 화산활동은 세계유산본부에서 추진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년, 수행: 한국지질자원연구원)와 제주도 화산기록의 추적연구(2015~2019년, 한라산연구부)를 통해 얻어진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에서 1만년 이내의 화산활동 이력이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분류한다.

제주도의 경우 세종실록지리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역사서에 약 1000년 전 화산활동이 직접 목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존재하는 등 세계화산백과사전에 이미 활화산으로 분류돼 있다.

한편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지질, 동식물, 고기후 등에 대한 학술조사를 실시했다.

지질분야에서는 한라산 일대 아흔아홉골, 삼각봉, 영실, 성판악, 백록담 등 주요 오름 형성시기를 밝혀냈고, 한라산에서 국내 최초로 코멘다이트 존재를 확인·보고 한바 있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한라산 지질도 구축을 비롯해 제주도 지하 마그마의 유무 등을 밝히기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과 협력을 통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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