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노맹’ 논란에 “숨긴 적 없어, 뜨거운 심장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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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4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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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논란이 증폭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과 관련해 14일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번도 숨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과거 활동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며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다.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겠다.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 그러면서 저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사법부 판결문 보면 저의 입장이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출근길에서 사노맹 논란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때 답을 드리겠다”던 조 후보자는 하루 만에 관련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언론에서 많은 보도가 있었고, 국회에서 더 소상히 밝힐 수 있지만, 약간의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05년 논문과 2009년 논문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입장이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일관되게 경찰국가화 경향 비판해 왔고 동시에 검찰의 수사 지휘권 오남용을 비판해왔다. 두 가지는 모순되지 않다. 두 보고서는 주제가 다른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조 후보자는 1993년 울산대 교수 재직 시절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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