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끝난 후 ‘베개’ 안고 나타난 손흥민…“다친 곳? 마음이 좀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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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8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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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슛포러브’ 채널
사진=유튜브 ‘슛포러브’ 채널
한국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 낸 가운데, 추가골을 넣은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훗스퍼)이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28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는 독일전을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베개를 양 손으로 안고 등장한 손흥민은 “월드컵 2골, 최고였다. 진짜 잘했다”는 말에 “제가 잘해서 했나, 선수들이 다 도와줘서 그런거지”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품 안에 안고 있는 베개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잠 잘 자려고, 잘 때 항상 베개가…”라며 뻐근한 듯 목을 살짝 돌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주세종의 롱패스를 받기 위해 전력질주 한 끝에 만들어낸 쐐기 골에 대해 “저도 뛰면서 (사이드라인)밖으로 나가는 줄 알았다 ”며 “일단 죽어라 뛰어야지 어쩌겠나. 저도 되게 당황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앞선 두 경기를 놓쳐 16강에 못 올라간 것과 관련 “너무 아쉽다”면서도 “저 말고 다른 선수들을 좋아해 달라. 다른 선수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형들이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다른 선수들을 좀 많이 챙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용이 형부터 시작해서 현수 형, 민우 형 등 진짜 힘들었을 텐데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다친 곳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좀 다쳤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니까 그 부분이 좀 아쉽다”며 “16강, 8강에서 좋은 선수들을 못 보여준다는 자체가 너무 아쉽다. 저희가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걸 (더 이상)못 보여준다는 자체가 너무 아깝다. 선수들이 고생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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