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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논두렁 시계, 국회 청문회서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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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논두렁 시계, 국회 청문회서 다뤄야”

박정훈 특파원 , 황형준 기자 입력 2018-06-28 03:00수정 2018-06-2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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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언론 허위보도에 입장문 낸것”
이인규, 미국서 귀국후 증언 의사 밝혀
민주당 “당장 귀국해 조사 받아라”
2009년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불거진 이른바 ‘논두렁 시계’ 기획 보도 의혹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최근 밝힌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60)이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리면 귀국해 증언하겠다’는 뜻을 추가로 밝혔다.

이 전 부장은 27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조용히 지내려고 했는데 일부 언론과 좌파 인사들이 제가 마치 국가정보원의 사주를 받아 노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를 기획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처럼 허위 보도해 어쩔 수 없이 사실을 밝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 수사 내용은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해 다루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 전 부장이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던 만큼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장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미국 버지니아주에 체류 중인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즉각 소환해 수사해야 된다”는 식의 주장을 펴자 25일 “검찰은 개입한 사실이 없고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또 “시계 수수 사실이 보도되고 난 후 권양숙 여사가 밖에 내다 버렸다”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을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이와 같은 조사 내용은 모두 녹화됐고 조서로 작성됐다. 그 조서는 영구 보존 문서로 검찰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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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장의 입장 발표에 여권은 발끈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6일 “이 전 부장이 정말 떳떳하다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만 가득한 입장문으로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귀국해 당당히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전해철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의) 그런 진술이 있지 않은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며 “수사기관 또는 정보기관들에 대한 공작 내지 부적절한 위법 행위에 대해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0월 국정원의 한 간부가 2009년 4월 이 전 부장을 만나 “고가 시계 수수 건 등을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라”고 말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국정원 간부가 언론 플레이를 지시하거나 실행한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고 공소시효도 지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못했다. 다만 현재 활동 중인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 대상으로 추가 선정할 가능성은 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 황형준 기자
#이인규#논두렁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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