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서울의 봄’ 8일째 건조 경보…“2004년 이후 최장”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8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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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8년, 2019년은 모두 7일간
건조경보, '실효습도 25% 이하' 2일
"다음주 중반까지 건조추세 이어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조특보 기준이 변경된 이후 서울에서 가장 긴 경보 기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8일 “서울에는 이달 1일 건조주의보에서 건조경보로 변경된 이후 8일간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2004년 실효습도로만 건조특보 기준을 변경한 이후 경보 기간이 가장 길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건조특보는 오는 17일 전후 비가 오기 전까지 건조경보와 건조주의보 간 변경은 있겠다”면서도 “다음주 중반까지 건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전까지 건조경보 최장 기록은 지난 2018년12월29일~2019년1월4일과 2019년2월9일~15일로 모두 7일간이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경보’는 ▲실효습도 25%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건조가 심해진 이유에 대해 “주로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다소 길게 받고, 건조를 누그러뜨릴 만한 남쪽의 저기압의 통과가 없었다”며 “(이에 따라) 전국적인 강수가 3월말께부터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오는 11~18일에는 비가 오는 날이 적어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서울, 경기도(과천시,성남시,구리시,남양주시,오산시,하남시,광주시, 포천시), 강원도(원주시 등), 전라남도(순천시, 여수시 등), 충청북도(영동군,진천군), 경상북도(구미시,청도군,고령군 등), 대구, 제주 등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건조주의보는 강원도(강릉시평지, 동해시평지, 삼척시평지 등), 전라남도(장흥군, 강진군, 완도군 등), 전라북도(익산시, 정읍시), 강원도(영월군, 평창군평지 등), 충청북도(괴산군, 충주시 등), 경상남도(양산시, 김해시, 밀양시 등), 경상북도(청송군 등), 광주, 부산, 울산 등에 발효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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